우리 교회의 특별한 분위기

‘가정교회 평신도를 위한 세미나’가 5월 3일(금)-5일(주일)까지 우리 교회에서 열립니다. 세미나를 주최할 때마다 ‘몇 분이나 참석하실까’ 하는 작은 염려가 있지만 이번에도 등록 정원 25명이 조기에 마감되었습니다. 작년에 주최했던 ‘가정교회 목회자를 위한 컨퍼런스’ 도 예상 참석 인원을 초과해서 예배당이 수용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을 섬겼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주최하는 세미나나 컨퍼런스 같은 행사를 마치고 나면 참석자들이 우리 교회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시는 것 같습니다. 매년 주최하는 평신도 세미나도 그렇고 지금까지 두번 주최한 목회자 컨퍼런스도 매번 최상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리 교회가 대형교회도 아니고, 예배당도 임대를 하고,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조직이 있는 것도 아닌데 행사 기간 느껴지는 우리 교회 만의 특별한 분위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 교회는 큰 행사를 준비할 때 조용한 편입니다. 교우들의 성향이 요란하거나 과장하는 것을 싫어하고, 자신을 드러내는 것도 피하는 성향도 크고, 성과 보다는 본질을 추구하는 신앙적 태도도 이런 특별한 분위기를 내는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무엇 보다도 우리 교회는 모든 사역이 자원제이지만 사역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내가 하고 싶은 일 보다는 교회에 필요한 일이나 하나님이 하라고 하시는 일에 동참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특별히 평신도 세미나는 참석자들이 가정에서 민박을 하고 목장도 참관하기 때문에 섬기는 분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가중됩니다. 그런데도 많은 분들이 매년 이 사역에 자원해 주십니다. 우리가 보여 드리려고 하는 것이 성공하고 부흥하는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에 순종하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역의 동기와 섬김이 우리 교회 만의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작은 소자를 섬긴 것이 예수님을 섬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들이 행사에 참석하는 한 분을 섬기는 것은 한 교회를 섬기는 것이고, 예수님을 섬기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섬김은 우리에게 부담도 되지만 한편으론 특권인 것 같습니다. 바쁜 이민 생활에 남을 섬기는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시는 교우들께 감사를 드리고, 섬김의 기쁨과 보람을 맛보시는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다른 칼럼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