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루이스를 소개합니다.

내년 세겹줄 기도회 때 상고하려고 주문한 C.S. 루이스의 책 “순전한 기독교”(Mere Christianity)가 도착했습니다. 이 책은 ‘Christianity Today’라는 기독 잡지사가 여러 학자들의 의견을 모아 20세기에 큰 영향을 준 기독 서적 100권을 선정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저도 아주 오래 전에 이 책이 목회자들의 필독서라고 해서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책 내용이 어려워 많은 부분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저자에 관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게 되었는데, 그 후에 다시 읽을 때는 읽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이번 세겹줄 기도회 때 혹시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게 될 분이 계실 것 같아 저자에 관해 알려진 몇가지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Clive Staples Lewis(1989-1963)는 북아일랜드 태생으로 캠브리지 대학에서 철학과 중세 문학을 가르쳤습니다. 부모의 죽음을 계기로 13세부터 무신론자가 되었지만 30세 되던 해에 친구들의 영향으로 예수님을 믿게 되고 영국 성공회 신자가 되고 기독교 변증가가 되었습니다.

‘순전한 기독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국민들에게 기독교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기 위해 만들었던 인기 방송 프로그램 내용을 책으로 출판한 것이라고 합니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라는 작품도 유명합니다. 경험 많은 악마 스크루테이프라가 자신의 조카 초보 악마에게 사람을 유혹하는 방법에 관해 31통의 편지를 보낸 내용입니다. “나니아 연대기”(The Chronicles of Narnia)라는 판타지 소설도 유명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1억 2000만부 이상 팔려 어린이 문학의 고전이 되었고,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습니다.

C.S. 루이스는 학문적으로 탁월한 분이셨는데 인간적으로도 마음이 따뜻한 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1차 세계대전 참전 했을 때 한 친구와 둘 중 하나가 전사하면 상대방 가족을 돌보아주기로 약속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그 친구가 전사하게 되자 약속대로 그의 어머니를 세상 떠날 때까지 돌보아주었습니다. 1952년 60세쯤 되었을 때에는, 이혼 당하고 두 아들을 데리고 혼자 사는 40대 초반의 유태계 미국 여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비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알고 결혼 신고를 통해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합니다. 얼마 후 이 여인을 사랑하게 되었는데, 이 여인이 골수암에 걸린 것을 알고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2년 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돌보아주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것이 1993년작 “Shadowlands”라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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