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가 새해입니까?

새해가 되었습니다. 사람에게는 새로워지고 싶은 바램이 있습니다. 그 바램 때문에 이사도 하고, 직장도 바꾸고, 친구도 사귀고, 독서도 하고, 여행도 합니다.

새로워지고 싶은 마음은 하나님이 주신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새로운 것을 좋아하십니다. 하나님은 새계명을 주셨고, 새언약을 주셨고, 새영을 주셨고, 새이름을 주셨고, 새하늘과 새땅을 주셨습니다.

스승이 제자들에게 새날은 언제부터 시작되는지 물었습니다. 아침이 밝아 오면 새날이라는 제자도 있었고, 구 시대의 잔재가 사라지면 새날이라는 제자도 있었습니다. 스승은 새날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형제로 보일 때라고 했습니다. 새해는 달력이 바뀐다고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일상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새로워져야 새날이요, 새해요, 새사람이 됩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마음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저절로 생긴다고 합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 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 것이 되었습니다.” (고린도후서 5:17). 새날과 새마음은 우리가 하나님을 만날 때 생깁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매일을 새로운 날로 새해로 살 수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했지만 일상은 똑 같습니다. 매일, 매주, 매월, 매년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함을 느낍니다. 새로운 만남 새로운 일을 시작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권태감을 느낍니다. 해가 바뀌었다고 새해가 되지 않는 것처럼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고, 새일을 시작한다고 새로워지지 않습니다. 새것은 마음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은 하나님 안에 있을 때 저절로 맛보게 됩니다.

저의 둘째 딸 다희의 가장 친한 유대인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의 약혼자는 이스라엘 군인입니다. 얼마 전 가자지구에서 한참 전쟁을 치루다가 토론토에 잠깐 방문했습니다. 전쟁 중인 군인과 피난민의 소원은 우리가 그토록 지루해하고 권태롭다고 느끼는 일상입니다.

예상되는 일상과 반복되는 교회생활은 축복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지루하다고 권태롭다고 불평하지 말고 감사하며 사는 새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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