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녀왔습니다.

지난 2주 동안 목회자 컨퍼런스와 샌디에고 기쁨의 교회 주일설교 그리고 가정교회 이사 수련회에 잘 다녀왔습니다. 3개 지역을 옮겨 다니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분주하기는 했지만 몸과 마음이 재충전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첫번째 주간에 있었던 “목회자 컨퍼런스”는 가정교회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컨퍼런스였습니다. 가정교회를 처음 시작하신 최영기 목사님께서 한국에서 방문하셔서 개회사를 해주셨습니다. 가정교회가 진정으로 주님이 꿈꾸셨던 교회라면 과거의 30년보다 다가올 미래의 30년에 집중하고 주님이 오실 때까지 지속되고 발전되어야 한다고 도전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3축(목장, 삶 공부, 주일연합예배)에 하나님과의 친밀함인 영성에 집중하고, 영어회중이 잘 자라도록 투자해서 우리 자녀들이 성경적인 교회를 추구하고자 하는 정신이 사라지지 않도록 믿음을 잘 전수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한국에서 30여분의 목회자 부부도 함께 참석해서 30주년을 축하해주셨습니다. 대부분 작은 교회 목회자들인데 지난 몇년 동안 정기적으로 모금을 해서 상당한 액수를 컨퍼런스를 주최하는데 지원해주셨습니다. 북미에서 시작된 가정교회가 한국에 전파되어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그 은혜에 보답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컨퍼런스를 마치고 조성대 목사님께서 시무하시는 샌디에고 기쁨의 교회에서 주일예배 설교를 했습니다. 어린이들을 포함해서 30여명이 모여 주일예배를 드렸는데 어찌나 표정들이 밝고 큰 소리로 “아멘” 하며 설교에 화답하는지 제가 오히려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특별히 예배에 참석한 VIP 한분이 설교 도중에 울기 시작하셨는데 예배를 마치고도 한동안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늘 기도하는 하나님의 임재가 체험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목자목녀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6 목장의 목자목녀님들이 참석하셨는데 모두들 신앙생활에 만족해 하셨고 조성대 목사님 내외분께서도 행복한 목회를 하고 계신 것 같아 기뻤습니다. 조성대 목사님께서 어찌나 저와 목민교회 자랑을 하셨는지 그분들 표현을 빌리자면 마치 연예인을 보는 것 같다고 하셔서 보람도 되고 기분도 좋았습니다.

마지막 일정으로 가사원 이사 수련회에 참석했습니다. 한국, 호주, 인도네시아, 미국, 캐나다에서 모인 13 가정이 3박 4일 동안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각 지역별로 가정교회 활동 상황을 발표하고 서로가 배울 수 있도록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 세대에 가정교회 사역을 잘 전수할 수 있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목회자의 은퇴를 개인과 교회가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대한 방법까지 다양한 주제로 나눔을 가졌습니다.

가정교회 목회자들은 섬김이 몸에 베어서 그런지 나이와 교회 규모에 상관 없이 서로 섬기려는 자세가 자연스럽게 흘러 나와 함께 하는 시간이 불편함이 없이 기쁨이 됩니다.

제가 출타한 기간에 기도해주시고 새벽기도와 주일예배 준비로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집을 떠나보면 효자가 된다고 합니다. 늘 그렇듯이 목민교회와 토론토가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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