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있을 작은 변화들

새해부터 교회와 제 사역에 몇가지 작은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우선 주일예배 설교를 30분으로 줄이려고 합니다. 그동안 설교시간이 40-50분 정도였는데 얼마 전 예배당 임대 재계약을 하면서 주일 예배당 사용 시간이 3시에서 2시 45분까지로 조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설교를 갑자기 줄이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아 최근 몇주간 연습하고 있습니다. ‘다른 교회 가서 설교를 짧게 하면 또 초청을 받는다’는 말이 있는데 여러분들도 좋아하시고 은혜는 오히려 넘치는 설교가 되면 좋겠습니다.

또 한 가지는 월요일 새벽기도는 예배당 문을 열지 않고 쉬려고 합니다. 조성대 목사님이 계실 때는 제가 월요일 새벽기도를 쉬었는데 미국으로 떠나신 후 월요일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팀장님 몇 분이 제가 피곤해 보였는지 월요일 새벽기도는 성도님들이 맡아서 할테니 저는 쉬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습니다. 몇 주 고민하다가 월요일에는 나오시는 분들이 많지 않고, 장기간 성도님들께 부탁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 쉬기로 했습니다. 혹시 월요일에도 새벽기도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가정에서 기도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그동안 섬겨오던 ‘국제 가정교회 사역원’ 이사 역할이 내년에 3년 임기가 끝납니다. 그런데 얼마 전 북미 ‘실행위원’ 에 선출되었습니다. 국제 이사는 전 세계 가정교회를 섬기는 사역이라면 실행위원은 북미 가정교회만 섬기는 사역입니다. 그동안 실행위원회는 한국에만 있었는데 내년부터는 북미에도 도입합니다. 북미 실행위원회는 6명으로 구성되어 교회와 선교지의 가정교회 정착을 돕고 각종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계획합니다. 또한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말씀잔치나 세미나에 강사를 초청할 수 없는 교회나 부교역자가 없어 교회를 비울 수 없는 목회자들을 위해 강단 제공 (Pulpit Supply) 사역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가정적으로는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큰 딸이 3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대학을 졸업하면 한국에서 잠시 살아보고 싶다고 했는데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앞으로 캐나다에 정착하고 살지 한국 생활이 익숙해져서 다시 나가겠다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일단 캐나다에서 태어난 아이가 한국을 좋아해서 감사하고, 3년 좋은 경험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 감사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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