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 많으셨습니다.

2023년 마지막 주일이 되어 지난 한 해를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 교회가 신약교회를 회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많고,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 감사한 일들도 많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감사한 것은 우리 교회가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사역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들이 보통 힘든 일을 만나면 금방 포기하거나 사역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쉽게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열매에 상관없이 주님께서 맡기신 사명에 묵묵히 충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5월에 평신도 세미나와 9월에 목회자 컨퍼런스를 잘 섬겼습니다. 하나님께서 귀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손님을 환대하는 것입니다. 환대란 반갑게 맞아 후하게 대접하는 것입니다. 손님을 환대하려면 마음이 중요하지만 재정과 시간의 여유도 있어야 합니다. 펜데믹의 여파가 채 가시기 전이라 여유가 없었을 텐데도 예수님을 섬기듯 잘 섬겨주셨습니다. 니카라과 단기 선교에 대한 열정도 식지 않았습니다. 올해부터는 특별히 영어회중과 한어회중이 함께 준비하고 참여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많은 교회가 영어권과 한어권이 하나 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희 교회도 그런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단기선교나 야외예배를 함께 준비하면서 서로 존중하고 하나 되려고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나 귀합니다.

어린이사역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담당 목회자 없이 성도님들이 사역자가 되어 섬기고 있고, 장소가 협소해서 매주 예배와 활동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팀장님과 팀원들이 목회자처럼 헌신적으로 섬기고 있고, 영어회중에서도 팀을 구성해서 정기적으로 섬겨주고 있습니다.

삶 공부도 일년에 한 과목 정도는 등록하시라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권면했는데 생각 보다 많은 분들이 수료하셨습니다. 필수과목과 선택과목 모두 65분 정도가 수료하신 것을 보면 “사도들의 가르침에 몰두”했던 초대교회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기쁩니다.

올해 저희 교회를 지켜주신 하나님과 항상 최선을 다해 섬겨주시는 목자(목녀목부)님들과 늘 사랑으로 격려해 주시며 자리를 지켜 주시는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새해도 계속해서 희망 없는 세상에 하나님의 희망을 심으며 행복하게 사명을 감당하는 우리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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